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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 바오로일터가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현장 취재

남하린 | 2022/09/02 18:09

바오로일터에서 운영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이 8월 29일 오후 3시 30분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광주대교구청 '바오로 가게'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바오로 가게'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0830(), 오후 204222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남하린 아나운서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바오로 일터가 운영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진행자: 저는 지금 바오로일터가 운영하는 교구청의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바오로 가게의 대표이신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박소현 마르티나 원장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바오로일터에서 운영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의 대표이자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원장 박소현 마르티나 수녀
박소현 수녀: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오늘 바오로 가게축복식이 있는 날인데요. 이 바오로 가게를 소개하기에 앞서 바오로 가게를 운영하게 될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와 바오로일터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좀 해 주시겠어요?
 
2000년 10월에 문을 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바오로일터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소속이며 사회복지법인 백선사회봉사원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장애인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 생활이 가능하도록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사진 출처=바오로일터 홈페이지>
박소현 수녀: 바오로일터는 2000년 10월에 장애인직업훈련시설로 허가를 받아서 시작되었고 올해 22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소속이고요. 사회복지법인 백선사회봉사원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장애인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 생활을 통해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직업재활과 관련된 서비스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통합과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훈련하는 시설입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러니까 바오로일터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네요.
 
박소현 수녀: 네, 맞습니다.
 
바오로일터에서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햇가연' 어묵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어묵 원재료 공급의 난항으로 사업을 잠시 중단했다. <사진 출처=바오로일터 홈페이지> 
진행자: 수녀님, 그럼 바오로일터에는 몇 분이나 근무하시고 또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나요?
 
박소현 수녀: 네, 바오로일터는 현재 사회복지사 일곱 분, 저 포함해서 여덟 분이 근무하고 있고, 장애인 이용인 근로인 서른 다섯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10년간 저희가 친환경 햇가연 어묵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장애인분들과 함께했고, 지금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또 해바라기씨나 어육이라든가 어묵의 원재료가 공급이 되지 않아서 지금은 ‘햇가연’ 어묵을 잠시 중단하고 다른 대안적인 사업들을 찾고 있고요. 또 많은 이용인분들은 단순임가공이라고 하죠. 부품 조립이라든가 물건 조립 이런 조립들... 단순한 일들을 하면서 직업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그러니까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햇가연어묵 생산의 어려움과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공동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한 거네요?
 
박소현 수녀: 네, 저희는 친환경 ‘햇가연’ 어묵을 생산했고 얼스팩(Earth pact) 사탕수수재생지를 사용하면서 ESG 경영 가치 그리고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경영 가치를 실천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후 위기(와 관련해)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일이 우리의 사명이고,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경제라든가 사회 양극화의 문제... 이런 것들 안에서 저희도 함께 위기의 상황에 대처해 보고자 고민하던 중 제로 웨이스트 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수녀님, 제로 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는 목표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의 세 가지 목표 1. 제로 웨이스트 샵 운영을 통해 함께 생태환경 보전의 삶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2.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을 지원하고 함께 일하는 기쁨을 체험한다. 3. 생태전환적인 복음의 가치와 공감대를 증진한다.
박소현 수녀: 저희는 세 가지 목표와 목적을 잡았는데요. 첫 번째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저희가 제로 웨이스트 샵 운영을 통해 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관련 방안을)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밑거름이 되고 싶고, 두 번째는 장애인분들이 이곳 제로 웨이스트 샵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자립을 지원하고 함께 일하는 기쁨을 체험하고 통합적인 사회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세 번째는 생태 전환적인 복음의 가치와 공감대를 증진시키고자 생태 교육이나 영성적인 것들을 나누는 장을 저희 가게에서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행자: 정말 의미 있는 세 가지의 목표로 이렇게 제로 웨이스트 샵을 운영하게 되셨는데요. 수녀님, 제로 웨이스트 샵... 이 제로 웨이스트가 뭐지... 하고 생소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을 토대로 감을 잡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이 제로 웨이스트의 정확한 의미와 제로 웨이스트 샵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의 친환경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박소현 수녀: 제로 웨이스트...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하면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를 제로화시킨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면서 쓰레기를 제로화하기는 너무 힘들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 프리... 그러니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에 대한 용품들 다회용 생활용품, 포장하지 않은 무포장 판매를 지향하면서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매장에서는 곡물이나 식품, 세제 등도 소분해서 파는 리필 스테이션 형태 또 친환경 생활용품, 또 자원순환 거점으로 자원 순환이 될 수 있는 병뚜껑, 우유팩, 멸균팩...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자원 활동의 거점들... 이런 것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 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제로 웨이스트 샵은 환경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네요.
 
박소현 수녀: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제로 웨이스트샵의 주요 판매 품목 및 판매 방식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 주시겠어요, 수녀님?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 샴푸바와 린스바, 천연 수세미 등이 진열되어 있다.
박소현 수녀: 앞서 제가 조금은 설명을 드렸는데, 생활용품... 욕실이나 주방에서 사용하는 것들... 또 세탁용품들 이런 것들을 비화학 성분을 사용한...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가지 않도록 샴푸바나 린스바나 이렇게 비누의 형태로... 샴푸나 린스, 세제를 바의 형태로 만드는 것들... 또 플라스틱 칫솔이 아닌 대나무 칫솔... 그리고 천연 수세미 또 직접 기른 수세미를 사용한다든지 삼베 수세미나 다회용품... 그래서 다회용으로 쓸 수 있는 일회용 빨대 말고 다회용 빨대, 유리 빨대, 면 생리대 그리고 천연 화장품, 천연 화장품이라는 것은 비플라스틱... 화학제품이 아닌 그런 것들... 또 유기농 곡물이나 차 이런 것도 다 저희가 소분해서 팔 예정이고요. 일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 벌크로 된 제품을 저희가 소분해서 그램 단위로 팔고, 포장을 하지 않고 본인이 용기를 가져와서 무포장으로 포장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판매를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정말 많은 친환경 제품이 구비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소분화해서 판매하는 방식이 낭비를 줄이는 데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으로 작용될 것 같네요. 이곳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는 언제 오픈을 하게 되고 몇 분이 근무하게 되나요?
 
햇가연 어묵 생산을 대체할 사업으로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가 문을 열었다. 8월 29일은 축복식이, 30일은 바오로 가게가 오픈한다.
박소현 수녀: 오늘 오후에 축복식을 가질 예정이고요. 정식으로 내일, 8월 30일부터 저희가 첫 오픈을 해서 운영을 할 생각입니다. 저희 사회복지사님들... 저를 포함해서 여덟 명이 교대로 근무를 할 예정이고요. 또 장애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한 세 분 정도... 저희가 훈련을 해서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서 함께 일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이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여러분도 많이 이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소현 수녀: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서 근무하실 사회복지사 위점숙 선생님 만나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서 근무 예정인 위점숙 사회복지사 
위점숙: 안녕하세요.
 
진행자: 이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자 바오로 가게를 오픈하고 운영하실 예정인데요. ‘바오로 가게오픈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위점숙 사회복지사: 처음이라 제품 품목을 소싱하는 방법들을 잘 알지 못해서 제로 웨이스트 가게를 탐방했어야 했고, 오프라인 사이트 매장 검색을 수차례 검색했던 점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러셨군요. 그래도 지금은 준비가 잘 되신 거죠?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내부 모습. 십자가 밑에 진열된 친환경 제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위점숙 사회복지사: 네, 어느 정도는 되었지만, 또 계속 제품들이 추가돼야 하는 상황들이 많습니다.
 
진행자: 네 그렇군요. 장애인분들과 바오로 가게 오픈을 준비하면서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위점숙 사회복지사: 네, 저희 바오로일터의 이용인들에게 제가 “제로 웨이스트가 뭐에요?”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제로 웨이스트는)제로 플러스 웨이스트... 합성어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에요.”라고 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요?” 하는 질문에 이용인들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음식물을 남기면 안 돼요...”라고 대답하며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저희가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것이... 지금은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이런 기억들이 있네요.(웃음)
 
진행자: 그러니까 이용인분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서 잘 인식하고 계시고... 또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위점숙 사회복지사: 네, 아직은 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면서도 반찬,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는(생각을 하며)... 자신들이 먹을 만큼의 양만 가져와서 식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우리 모두 이렇게 힘을 합해서 지구를 돌보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기쁜 일인데요. 장애인분들과 비장애인분들이 함께하는 세상을 희망하며 청취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영할 바오로 가게에서 그들이 희망찬 포부를 갖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위점숙 사회복지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편의점처럼 제로 웨이스트 가게가 곳곳에 생기기를 소망하며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을 함께했으면 합니다. 바오로 가게는 지구가 아프지 않을 물건을 파는 가게랍니다. 쓰레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로 오세요.
 
박대남 신부: ‘바오로 가게’ 축복 예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일어나십시오.
 
(입당 성가)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이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8월 29일 오후 3시 30분 광주대교구청 '바오로 가게'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옥현진 주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노동의 고귀한 품위를 분명히 보여주시고자 목수의 아들로서 겸손되이 손수 목수일을 하셨고, 애초의 저주를 말끔히 씻어, 인간 노동을 축복의 원천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여기서 일하는 모든 이에게 복을 내려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이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가운데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찬미 예수님! 복음 말씀대로 내일 일은 내일에 맡기라고 했는데, 사실 바오로일터 마르티나 수녀님은 작년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어묵 생산이 중단되고 또 그러한 사정 속에서 앞으로 이 바오로일터를 어떻게 꾸며나갈지 연구를 하셨습니다. 거기에 관구장 수녀님의 허락으로 새로운 생태환경을 위한 물품들을 만들고 판매하는 장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대주교님과 제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결국 이곳으로 선정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평생교육원은 1년에 코로나 이전에 15만~16만 명 정도가 아마도 이 길을 지나갈 겁니다. 물론 정문으로 와서 바로 성당으로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가시다가 내가 지구촌의 한 사람으로서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의미로 가게를 방문해 주시고 또 필요한 것을 구입하셔서 이웃들과 나누게 된다면 조금씩 조금씩 건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여러분의 협력이 앞으로 바오로일터를 가꾸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곳이 광주교구의 생태 환경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박수)

('바오로 가게' 성수 축복)
 
옥현진 총대리주교의 주례로 진행된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 중 '성수 축복'이 이어졌다.

(감사 인사)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이 끝난 뒤 이어진 축하식에서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대표이자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원장인 박소현 마르티나 수녀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박소현 수녀: 오늘 저희 가게 바오로 축복식에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서서 주교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바오로가게는 플라스틱 대안으로 친환경 생활용품 또 리필과 소분을 할 수 있는 물품, 자원 순환을 지원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입니다. 바오로 가게를 준비하면서 주님께서 당신께서 정말 손수 일하시고 이끌어주시는 크신 사랑을 체험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축복식을 마련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 인사)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축복식이 끝난 뒤 이어진 축하식에서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장 서 루갈따 수녀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 루갈따 수녀(대구관구장): 찬미예수님, 이 모퉁이를 지나다니는 분들이나 또는 '바오로 가게'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좀 더 그리고 한 번 더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친환경적인 그런 생활양식을 선택하고 싶도록 자극하고 격려하는 그런 배움과 나눔의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소현 수녀: 이상으로 '바오로 가게' 축복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샬트르성바오로의 대구관구 서 루갈따 관구장 수녀님 만나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서 루갈따 수녀: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수녀님,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가게'의 축복식이 있었고, 내일 오픈합니다. 축하 및 소감 말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서 루갈따 수녀: 제가 듣기로 광주 시내에 이런 친환경적인 가게가 한 군데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교구청 내에 이런 가게를 열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요. 이 가게가... 우리 바오로일터 아이들이 자립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고... 생태계 복구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수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서 루갈따 수녀: 고맙습니다.

진행자: 바오로일터 운영위원장이신 이정규 운영위원장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오늘 '바오로 가게' 축복식에 참여해 주셨는데요. 축하 및 소감 말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규 바오로일터 운영위원장: 아주 중요한 사업, 특히 또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되는 그런 아주 중요한 사업을 시작한 것 같고... 그래서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이것이 조그마한 씨앗이 돼서 광주 혹은 우리 지역 사회 전체가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정규 바오로일터 운영위원장: 고맙습니다.
 
진행자: 바오로일터 장애우분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오로일터 장애우들의 모습. 부품 조립 일을 하고 있는 최동기 다니엘 형제가 자매들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최동기(다니엘): 안녕하세요. 저는 바오로일터에 다니는 최동기 다니엘입니다.
 
진행자: 다니엘 형제님 반갑습니다. 지금 바오로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최동기(다니엘): 저는 바오로일터에서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오늘 '바오로 가게'의 축복식이 있었는데요. 여기 축하하러 오신 거죠.
 
최동기(다니엘): 네.
 
진행자: 축하 말씀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최동기(다니엘): 가게가 문을 열게 돼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행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동기(다니엘): 고맙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바오로일터에서 부품 조립 일을 하고 있으며, 30일 오픈할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서 근무할 양선영 안젤라 자매의 모습 
양선영(안젤라): 안녕하세요. 저는 '바오로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양선영 안젤라라고 합니다.
 
진행자: 안젤라 자매님, 반갑습니다. 안젤라 자매님은 지금 현재 바오로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양선영(안젤라): 부품 조립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자매님은 이곳 바오로가게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시라고요?
 
양선영(안젤라): 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바오로 가게'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시나요?
 
양선영(안젤라): 제품을 설명하고 계산까지 하게 됩니다.
 
진행자: 아 그렇군요.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되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양선영(안젤라): 고맙습니다.

진행자: 수녀님,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개정판에 수록된 기도문 중에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라는 게 있는데요. 이 기도문을 한번 읽어주시겠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개정판에 수록된 기도문 중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동영상 표지 캡처 <사진 출처= cpbc TV >
박소현 수녀: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세계에 계시며 가장 작은 피조물 안에 계시나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온유로 감싸 안으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부어주시어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움을 돌보게 하소서. 저희가 평화로 가득차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오 가난한 이들의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저희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소중한 이들...
이 지구에 버림받고 잊힌 이들을 구하게 하소서.
저희 삶을 치유해 주시어 저희가 이 세상을 약탈하지 않고 보호하게 하시며
오염과 파괴가 아닌 아름다움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지구를 희생시키면서 이득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소서.
저희가 하느님의 영원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애로 가득차 관상하며
모든 피조물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도록 저희를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 날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니 감사드리나이다.
비오니,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진행자: 수녀님, 마지막으로 교구민이나 청취자분들께 기후 위기를 인식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며 지구를 돌보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하는 당부의 한말씀 해 주신다면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한편에 찬미받으소서 친환경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박소현 수녀: 저는 「찬미받으소서」 교황님의 환경 회칙을 읽으면서 1항과 2항에서 가장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누이와 어머니인 공동의 집인 지구가 너무나 아파하고 있고... 기후 위기로 인한 가난한 이들이 너무나 많이 부르짖고 있고... 고통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파하는 지구(를 위해)... 또 기후 위기로 인한 가난한 이들의 어떤 부르짖음에 저희가 정말 마음으로 경청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생태적 회계... 계속 교황님께서 강조하셨는데 검소함으로 되돌아가는 어떤 우리의 노력들... 생활 태도... 저희가 제로 웨이스트 샵을 운영하는 목적도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서로의 관계적 돌봄... 자연을 돌보고 사람을 돌보고 생명을 돌보는 이 관계적 돌봄을 통해서 우리가 모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탄소 제로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위기들을 잘 대응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에 여러 가지 친환경 제품들이 마련되어 있다.
진행자: 정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바오로 가게'를 이용하며, 지구를 돌보는 일에 모두가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수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소현 수녀: 네, 고맙습니다.
 
지구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 샵 '바오로 가게' 앞 나무 배너가 신자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진행자: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동체로서 함께할 수 있는 희망을 꿈꾸며 지구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바오로 가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8-31 07:40:21     최종수정일 : 2022-09-02 1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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